[마이 이야기] 생전 처음으로 고양이 용품 사기
마이는 점점 내 방이 편해지고 있다.

고양이 용품을 사기로 했다.
솔직히 뭐가 대세고 어떤 것이 더 좋고 하는 것은 잘 몰랐고
그냥 한 애완동물 쇼핑몰에서 괜찮다 싶은 것은 샀다.

먼저 스크래처
바로 자기 건 줄 아는 듯 냥펀치를 날렸다.
(지금 와서 보니 덩치에 비해 박스 숨숨집이 작은 것 같다..)
이 스크래처는 지금도 망고가 사용 중이다.
달려있던 공은 망고가 뜯어놔서 기존 로프를 다 제거하고 면 로프로 새로 감아놓았다.
공은 짤랑짤랑하는 소리가 나는 구조였는데
로프를 새로 감으면서 내부를 확인할 수 있었다.
그 안에는 아주 작은 돌조각들이 있었다.
망고도 아직 잘 쓰고 있고 (* 이것이 좋다라기보다 스크래처는 품질과 관계없이 잘 쓰는 듯..)
내구도가 아직 많이 남아서 조금 더 쓸 것 같다.

뒤로 보이는 박스 숨숨집(스크래처)과
캣닢 쿠션, 여름이라 대리석 장판도 샀다.
대리석 장판은 잘 사용하지 않았다..

이 박스 숨숨집은 마이가 별이 되기 전까지 사용했다.
안에 스크래처가 들어가 있어서 발톱을 열심히 다듬었다.
처음에는 스크래처로 발톱이 더 이상 날카롭지 않게 되는 줄 알았으나
그것과는 별개였다.
오히려 집안에서 지내다 보니 발톱이 더 바늘처럼 뾰족하게 되었다.
여름에 반바지를 입고 있을 때
무릎에서 안 떨어지려고 발톱을 세울 때 비명을 질렀다.


고양이 전용 화장실과 모래도 장만하였다.
모래는 추천받아 산 에버크린 향이 첨가된 모래였다. (* 현재는 이 모래를 쓰고 있지 않아용)
다이소 모래를 쓰다가 좋은 모래를 쓰니 다르긴 달랐다.
나중에는 비용과, 처리 등의 이유로 여러 모래를 써보게 된다.
다이소 정리함은 작아서 화장실로는 더 이상 사용할 수 없었다.
아래가 화장실로 쓰던 다이소 정리함이다.


현재는 자전거 정비 도구를 넣었다.

화장실이 내 방에 있어서 흩어지는 모래 때문에 다이소에서 미니 빗자루를 샀다.
이 글을 쓰는 지금까지도 잘 사용 중이다.
망고가 쓰레받기 손잡이를 부쉈다.
망고가 가끔씩 빗자루만 내 방으로 끌고 온다.
자고 일어나면 가끔 빗자루가 내 방바닥에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장어구이 (소금 간 x)도 잘 먹는다.

캔 간식도 샀었는데
마이는 간식은 대부분 다 잘 먹었다.
이때는 그냥 별생각 없이 구매한 간식이지만 (이것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나중에는 더 좋은 간식을 주고 싶어서 엄청나게 공부를 했다.


슬슬 방해도 시작되었다.
마이는 나를 이제 어떻게 생각할까
울타리를 연 이후에는 마이는 나에게 물거나 하악질을 한 번도 하지 않았다.
처음에 만났을 때는 자기에게 위협을 할 나쁜 포식자로 생각했을 거 같다.
밥도 주고 놀아주니 이제는 뭘로 생각할까?
엄마? 친구?

가장 저렴한 캣타워를 샀다
그때 당시 3만 원 정도 한 것 같은데 아직도 집에 있다.
그리고 또 아주 멀쩡하다.
현재 망고가 대신 쓰고 있다.
나무는 mdf고 무게가 많이 나가는 냥이가 올라가면 흔들릴 정도로 그다지 좋지는 않지만
나름 괜찮게 썼던 거 같다.
아래의 해먹은 한 번도 쓰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

직접 올려준 사진이다.

그래도 본능(?)이 있는지 스크래처는 잘 사용한다.
스크래처에 무슨 매력이 있을까..?
이 캣타워에 딸려있는 숨숨집은 자는 용도로는 사용하지 않았다.
마이는 항상 침대 위 나의 머리 왼쪽 위에서 잤다.


낚싯대 장난감에 완전 환장을 했다.
맹수가 다름없었다.
처음에는 너무 달려들어서 당황했었다.
이 낚싯대는 다른 것이 매달려 망고가 아주아주 잘 사용 중이다.
최근에는 플라스틱으로 된 낚싯대 장난감도 몇 개 샀지만 별로였고
낚싯대 장난감은 이렇게 3단으로 길어지는 것이 최고인 것 같다.

알리에서 산 플라스틱 식기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물그릇과 밥그릇은 나란히 하면 효율이 떨어진다고 한다.
하얀색 그릇은 현재 화장실 안에 배치되어 물그릇으로 쓰고 있다.

본체 위쪽이 배기라 뜨거운 바람이 나오는 곳인데
가끔 올라갔다.
망고 이시끼도 현재 잘 올라간다.
망고 이놈이 컴퓨터를 오지게 껐다.
그래서 아래의 포스팅을 작성했다.
고양이가 컴퓨터 끄는 문제를 해결하기 (고양이가 컴퓨터를 껐어요)
이게 가능한 일이냐구요? 네. 컴퓨터 본체 위에 올라가는 고양이가 있다면 가끔씩 고양이가 컴퓨터를 꺼버리거나 리셋을 하는 일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컴퓨터 본체의 전원, 리셋 버튼이
qzqz.tistory.com
지금 와서 보면 이중 지출을 한 것이 몇 개 있다.
그때 당시에는 고양이가 붙어있는 것들이 너무 가격이 비싸기도 했고
왜 비싼지 이유도 몰랐다.
다시 그때로 돌아간다면 한 방에 좋은 걸 사줄 것이다.
고양이 물품을 생전 처음 사보는 거지만
세상에는 얼마나 많은 것들이 있는지 그때는 알지 못했다.
나중에는 점점 알게 되어 엄청나게 검색하고 비교하고 했던 것 같다.
특히 사료 모래 간식이 그렇다.
우리애가 잘 쓰는 것 중에 좋은 것을 골라야 한다는 게 힘들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