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고양이 복막염 (FIP)

[마이] 아기 고양이 마이를 처음 만난 날

나노콛 2021. 4. 7. 01:06

부모님이 식당을 하시는데 식당 앞에

고양이가 있어서 사람들이 지나가면서 구경(?)을 했다.

나도 구경을 하러 갔다

하지만 얘가 가게 안으로 쏘옥 피신하는 게 아닌가!

한참 대치를 했다.

엄청나게 사나웠다.

박스를 하나 구해 넣으려는데

얘가 어찌나 사납던지

손을 물려고 하악!! 되길래 장갑을 끼고 겨우 잡아서 박스에 넣었다.

삐쩍 꼴았고

어려 보이고

밥이라도 주면 좋겠다 싶어 동네 마트에서 사료를 태어나서 처음 구매를 했다.

잴 작은 사이즈가 1.5킬로 그램이었지만

사료랑 물이랑 줬다

잘 안 먹어서 물에 불려도 줬다

물을 주면서 박스 안으로 손을 넣으니

하악! 해서 놀란 나머지 물을 쏟았다.

먹는 둥 하면서 조금 먹었는지 기억은 잘 안 나지만

박스 안에서 어느새 자고 있었다.

그날은 식당이 마칠 때까지 박스 안에서 있었다.

너무 새끼고 집안에 숨을 곳이 많아서

다이소에 네트망이랑 화장실이랑 등등 사서 가두었다.

그리고 정말이지 신기한 게

화장실을 만들어주면 거기서 싼다는 것이다.

나는 원래 동물을 키우면 강아지였고

고양이는 안중에도 생각이 없었다.

하지만 고양이의

화장실 패시브는

정말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가르치지 않아도 자동으로 대소변을 처리하다니..!!!

다음날은 병원에 가봐야겠다 생각을 했다.

자세히 보면 뭔가 벌레가 기어 다니는 것도 목격했고

반 이상은 키우겠다 마음먹었기 때문에

병원에 갔다.

병원에는 박스 안에 넣고 갔는데 어찌나 울던지

병원 안에서도 계속 쉬지 않고 울었다.

동물 병원 이야기를 하자면

난생처음 동물 병원을 가보는 것이고

고양이 이름도 안정했지만

거기서 고양이 이름으로 진료를 받는다는 것

어울리지 않은 내가 덩그러니 동물 병원에 있는 게 이상하게 미스매치였다.

어색하고 부끄러운 느낌이랄까

아무튼 큰 문제는 없었고 진드기와 감기가 있어서 약을 처방받았다.

그리고 고양이가 너무 사나워서

한때는 집을 탈출해 다시 잡아넣는다고 하다가 손톱도 물리고 피도 났다.

이게 한번 물리니 두려움이 생기는 게 ㅋㅋ

지금 생각하면 그냥 내비두면 되는거였는데

굳이 집안에서 도망갈까 봐 잡으러 다니고 했다..

그리고

이 야생 고양이가

진짜 나와 친해질 수 있을까?

걱정이 많이 되었다.

그래서 놀아 주기로 했다.

사용하지 않은 디퓨저 막대기를 가지고 해봤다.

놀기 vs 밥

며칠을 놀아주니 결국 마음을 열었다.

손으로 만질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울타리를 개방을 했다.

이로써 마이는 가족이 되었다.

얼마나 귀엽고 좋았는지

꼬리를 달고 있는 동물이 내 방에서 걸어 다니다니!!

요즘도 이 생각을 가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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