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접점 키보드를 하나 업어왔습니다.
원래 예전에 봐뒀던 거 확인만 해뒀다가 중고나라에 좋은 게 올라와서 사봤습니다.
일단 무접점 키보드 중에 블루투스 멀티페어링이 되는 제품은 드물기 때문에
이 키보드의 평가가 의외로 좋습니다.
순정 풀박스 풀 패키지로 받아왔기 때문에 하나하나 살펴보겠습니다.
구성품은 아래 사진에서 볼 수 있듯
케이블 (usb-c)
먼지 제거 솔
키 캡 리무버
맥 윈도우 레이아웃 여분 키보드
shift, backspace, enter, spacebar에 들어가는 반발력 스프링 (여분)
키보드 루프
설명서
가 있습니다.
키보드 배열은 75% 축소된 배열입니다.
케이블은 usb-c 타입을 사용하며 탈착식입니다.
키보드 스탠드는 2단으로 되어있고
가장 큰 스탠드는 접을 때 조금 힘이 들어가야 합니다. (부러진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음)
옆에 붙어있는 버튼은 블루투스 on 버튼
블루투스는 3기기 멀티 페어링이 되고 쉽게 전환할 수 있습니다.
유선 연결 시 무제한 입력이 가능하고
블루투스 연결 시 6+1키 동시 입력이 가능합니다.
키 매크로나 기능 변경을 하려면 유선으로 연결해서 세팅해야 하며
공식 사이트 자료실에 프로그램을 받아서 가능합니다.
블루투스 연결 시 키보드 슬립은 1~3시간까지 설정할 수 있고
슬립모드로 가게 되면 좌측의 블루투스 on 버튼을 3초 정도 눌러서 깨워야 합니다.
배터리가 내장되어 있고
완충 시 100시간가량을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백라이트가 없는 키보드라 장시간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블루투스 연결 관련 키보드나, 기능 키는 라이트가 있음)
다른 무접점 키보드를 사용해봤는데
이 키보드가 도각도각하는 느낌이 강해서 무접점 덕후들의 호불호 중에 호가 강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키 압은 은근히 부담되는 키 압인 50g입니다.
러버돔은 일체형으로 공식 사이트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구매할 수 있는 러버돔은 35g, 65g가 있습니다.
이 키보드의 최대 단점은 스태빌의 소음입니다.
스태빌이 들어가 있는 키는 왼쪽 shift, backspace, enter, spacebar 키입니다.
해당하는 모든 키에서 스태빌 소음이 있으며
그중 스페이스바의 왼쪽 부분이 가장 심합니다.
스태빌 소음을 잡으려고 다이소의 멀티 구리스를 샀었습니다.
이 구리스로 스태빌 소음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2000원
하지만 이 구리스의 냄새가 너무 심합니다. (발향력은 적어서 풍기진 않습니다만..)
거의 오줌 냄새 같은 냄새가 납니다..
스태빌 소음이 잡혀서 기분은 좋았는데 이 냄새 때문에 거슬려서
구리스를 다른 것으로 도포하려고 분해를 했습니다.
분해하는 김에 윤활도 하고 오링도 변경하고, 흡음재도 넣고, 키 캡도 변경하는 작업을 보여드리겠습니다.
가장 좌측의 키보드 상판 프레임을 제거하면 키보드 분해는 쉽습니다.
이 상판 프레임을 제거할 때는 나사 체결이 아니라 플라스틱 후크가 걸려 있는 상태입니다.
하지만 러버돔을 본사에서 파는 것을 보면 분해에 큰 문제가 없다고 느꼈고
카드를 이용해서 쉽게 제거할 수 있었습니다. (플라스틱 후크가 부러질 가능성은 매우 낮았습니다.)
제거 시 왼쪽 옆면에 있는 블루투스 on 버튼 고무가 같이 떨어지기 때문에 멀리 날아가지 않도록 합니다.
빨간색 기판에 나사로 키보드 상판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키보드 상판
러버돔
기판
이렇게 연결이 되어있기 때문에
기판의 나사를 제거하고 기판을 살살 들어 올리면 키보드 바닥의 기판과 연결이 되어있습니다.
여기서 우측에 케이블만 조심스럽게 제거합니다. (짧기 때문에 / 그리고 작업은 키보드 바닥과 연결된 상태로 진행)
기판의 나사를 제거하고 난 뒤 기판과 키보드 상판이 붙어있지만
기판을 천천히 들어 올리면 키보드 상판과 그 위에 러버돔과 키 스프링이 보이게 됩니다.
이 스프링을 잊어버리면 안 되니 위의 큰 사진처럼 그대로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키보드 상판을 정방향으로 하면 슬라이더 스위치가 쏟아집니다.
기존 슬라이더에는 파란색의 오링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이것을 키감을 위해서 빨간색 오링 규격은 내경0.7mm 두께 0.1mm로 변경합니다.
실리콘오링으로 검색하면 많이 나옵니다.
기존 오링보다 교체하는 오링이 조금 더 두껍습니다.
기존 오링을 다 제거하고 새 오링으로 교체합니다.
슬라이더를 키보드 상판에 다 배치합니다.
배치 시 스위치 옆면을 윤활해줍니다.
윤활은 테프론 오일을 사용했습니다. (또는 크라이톡스 105)
상단 테프론 구리스, 하단 테프론 오일
세필 붓으로 테프론 오일을 슬라이더에 발라서 상판에 다 배치합니다.
그리고 동시에 테프론 구리스를 스태빌에 꼼꼼히 바릅니다. (이 작업을 먼저 하세요)
흡음재를 사이즈에 맞게 커팅하고 케이블을 통과시킨 후 케이블 연결을 합니다.
스프링에 테프론 오일로 윤활하고 35g 러버돔에 스프링을 배치합니다.
그리고 위에 슬라이더를 배치한 상판에 스프링을 배치한 러버돔을 올리고 기판을 나사로 결합합니다.
여기까지 결합했다면 다 왔습니다.
상판 프레임을 연결할 때 블루투스 on 버튼 쪽을 먼저 연결하면 수월합니다.
조립을 다 하고
문랜딩 키캡으로 교체해봤습니다.
키 감은 35g로 변경되었기 때문에 아주 만족스럽게 됐습니다.
기존에 35g로 적용하고 45~65g 러버돔을 따로 팔면 더 좋을 것 같네요
흡음재와, 오링 작업의 체감은 크게 와닿지는 않네요
딱 35g 러버돔 교체만 해도 정말 좋을것 같습니다.!
[제품 정보]
한성 무선 무접점 키보드 gk888b
문랜딩 키캡
제닉스 팜 레스트
7x1 실리콘오링
5t 흡음재
테프론 오일 / 구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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