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고양이

그냥 쓰는 이야기

나노콛 2022. 10. 15. 03:52

지금 새끼 고양이 한 마리를 데려와 망고와 함께 키우고 있습니다.

이 고양이는 3달 정도 된 새끼 냥입니다.

지금은 3차 접종은 모두 완료했으며

래비스 접종만 남았네요

새로운 가족이 생겨서 소개 드리고 싶은 마음 가운데

하고 싶지 않은 마음도 공존합니다.

마이가 복막염으로 죽고 그 글에

대출이라도 써서 치료했다면 나았을 거라고

그 돈 아껴서 컴퓨터 샀냐 고양이 죽이고 컴퓨터 샀네라고 누가 댓글을 달더군요

솔직히 말하면 화나는데 틀린 말도 아니긴 합니다.

대출을 내서 치료에 올인했으면 마이는 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가끔 들거든요

댓글 쓴 그 사람은

자기도 대출 내서 치료했다고 당당하게 얘기하더군요

그때 당시에 누군가 그런 얘기를 해줬더라면

대출이라도 해보는 선택을 했을지 모르겠지만

그때 당시에는 매일 주사를 찌르는 정신적인 고통도 있었고

마이도 힘들어하니까 복막염 2차전을 하기가 두려웠습니다.

저는 5년간 공황장애를 앓았습니다.

죽는 게 천국이라는 강한 믿음이 생겼지요

물론 자해성 우울증은 동반되지 않았지만

현실이 죄를 지어서 살아야 하는 지옥이고,

죽어야 편해지는 천국이라는 생각이 깊게 있습니다.

그래서 저 혼자 생각한 결론은 복막염 치료 중단이었고

마이도 호전 상황이 눈에 띄게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복수는 다 빠졌는데 기력이 없었죠 안구 진탕도 심했고요

그래서 이런 선택을 했는지도 모르겠네요

누구라고 안 아쉽겠습니까

하루 종일 함께하는 가족인데요

그래서 새로 함께하고 있는 냥냥이는

간단한 사진만 올릴 생각입니다.

제가 뭐라도 되는 것도 아니고,

제 인생을 여기다 보고 할 필요도 없으니까요

아무튼 그렇습니다.

이 얘기는 해드리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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